농관원 원산지표시 특별단속
위반업체 141곳, 1년 새 52%↑ 인원 확충·현미경 검정 ‘효과’
중국산 배추김치와 냉동고추 등을 국산으로 속여 팔던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배추김치와 양념류를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을 벌여 위반업체 141곳을 적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2017년 적발업체 93곳보다 51.6%나 증가한 숫자다. 농관원이 2018년 10월22일부터 12월14일까지 54일간에 걸쳐 예년보다 긴 단속을 이어간 데다, 단속인원도 2017년 6652명에 견줘 크게 늘린 8280명을 투입한 결과다. 아울러 현미경을 활용한 과학적 검정법도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김치의 원산지표시 위반업체가 12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춧가루와 배추가 각각 7곳, 기타 김치류가 2곳 등이었다.
업체별로는 음식점이 112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공업체 11곳, 통신판매업체 7곳, 유통업체 5곳 등이 뒤를 이었다.
농관원은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업체 124곳은 형사입건하고, 미표시한 17곳에 대해선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한 앞으로도 배추김치와 양념류의 부정유통을 막는 데 힘쓰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2018년 12월11일부터는 기존 200만원이었던 부정유통신고 포상금의 상한선도 1000만원으로 올렸다.
농관원 관계자는 “소비자는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고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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