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고랭지 무 배추 농업을 집중 육성하여 전국농업소득 1위를 달성하는 전략농업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일 강원도청에서 평창 정선 강릉 삼척 태백지역 20여명의 고랭지농가 대표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고 고랭지농업 발전방향을 밝혔다.
정선에서 10만5000㎡의 고랭지배추를 경작하는 정덕교 한농연강원도연합회장은 고랭지농업은 특성상 강원도 농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정당한 지원과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고랭지채소 재배면적은 6000여 농가가 무 2530ha, 배추 6870ha 등 총 9400ha에서 무 7만8000톤, 배추 26만1000톤으로 총 생산량은 33만9000톤이며 총 판매금액은 3500억 원 정도로 지역 경기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후변화와 50년 이상 반복되는 채소농업으로 약화된 지력과 병해충 바이러스 등으로 생산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중 fta로 연간 중국산 김치가 20만톤 이상 수입되면서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고랭지채소 농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어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농가들은 생산부분에서는 약해진 지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바이오차 등 토양개량제의 공급이 필요하며, 기후변화 등으로 병해충과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물을 단단하게 키우는 수용성 규산과 유황을 비롯한 친환경 방제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백현길 한국농업유통법인연합회 중앙회장은 “물밀듯이 수입되는 중국산 김치는 고랭지농업의 가장 위험한 요소로 소비자들이 중국 김치의 생산과정을 보고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알 수 있도록 현지 시찰단의 파견이 필요하다”며 “고랭지 농업인들도 규모화를 통한 협상력을 높여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이날 농업인들의 요청을 대부분 수용하여 농업정책에 반영하겠다며 고랭지채소 생산자단체가 만들어지면 좀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농가들은 간담회를 마치고 정덕교 한농연강원도연합회장을 준비위원장으로 5개 시·군 임시회장단과 사무국장을 인선하고 오는 8월 창립을 목표로 고랭지 무 배추 양배추 농가를 중심으로 한 가칭 ‘강원도 고랭지채소연합회’ 창립위원회를 발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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