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생산량 조사결과
배추 20.8% ↑·무 14.2% ↑ 배 11.7% ↑·사과 5.4% ↓
2017년 가을배추와 가을무 생산량이 기상여건 호조와 재배면적 확대로 전년에 견줘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은 생육기에 우박피해가 심했던 사과의 경우 생산량이 5%가량 줄었고, 배 생산량은 10% 이상 증가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가을배추·무, 사과·배 생산량 조사결과’를 보면 가을배추 생산량은 136만3000t으로, 전년보다 23만5000t(20.8%) 늘었다.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674㏊로 전년보다 19.6% 증가했으며, 10a(303평)당 생산량은 전년에 견줘 1% 증가한 9965㎏을 기록했다. 가을배추는 적정 기온과 강우 등 기상여건 호조로 속이 찰 때까지 순조롭게 자랐지만, 수확기 가뭄의 영향으로 생산량 증가세가 막판에 주춤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가을무 생산량은 45만8000t으로 전년보다 14.2% 증가했다.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다 일조량 증가와 적정 강우 등 기상여건이 좋았던 영향이 컸다. 가을무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0.9% 증가한 6003㏊였으며, 10a당 생산량은 3% 증가한 7626㎏이었다.
가을배추와 무 생산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으로 2017년 11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배추가격은 전달보다 40.4%, 무는 13.6%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 생산량은 54만5000t으로 전년보다 5.4%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2만3355㏊를 기록해 전년에 견줘 2.2% 줄었으며, 10a당 생산량은 3.3% 감소한 2335㎏이었다. 사과가 커지는 시기에 우박피해 등 기상여건 악화로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11.7% 늘어난 26만6000t이었다. 재배면적은 0.7% 줄어든 1만258㏊였지만, 10a당 생산량은 12.5% 늘어난 2591㎏이었다.
성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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