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조생종 양파 등 재배의향면적 증가 예상
겨울배추·무, 조생종 양파 등 겨울에 재배하는 채소의 생산과잉이 우려돼 재배면적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산 겨울배추·무와 2018년산 조생종 양파의 재배의향면적은 2016년보다 6~10% 증가할 전망이다.
겨울배추는 올초 출하기와 최근 아주심기 때의 가격상승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탓이다.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9%(평년보다 3%) 늘고 평년단수가 유지되면 2017년산 겨울배추 생산량이 전년보다 23%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농경연은 내다봤다.
겨울무도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7~10%(평년보다 1~3%) 늘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할 수 있다.
2018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3~6%(평년보다 2~6%), 특히 조생종 양파는 평년보다 26%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량 증가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따라서 농경연은 이들 품목의 생산과잉이 우려됨에 따라 농가의 파종·아주심기 면적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우 농경연 원예실장은 “겨울배추·무는 전남 해남, 제주 등 주산지의 재배면적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7년산 저장 양파의 출고가 늦어지면서 2018년산 조생종 양파의 출하기 가격이 낮아질 우려가 있으므로 아주심기 면적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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