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매봉산 정식작업 순탄
정선 밭작물 경작 걱정 해소
횡성 일부 농경지 침수 피해
극심한 가뭄으로 시름에 빠졌던 태백·정선지역 고랭지배추 등 밭작물이 생명수 같은 단비로 생기를 되찾았다.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태백과 정선지역에 각각 151.5㎜,116.5㎜의 비가 내리면서 가뭄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태백지역의 경우 계속된 비로 고랭지배추 정식률이 80%에 육박하면서 출하 차질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랭지 배추단지의 정식작업은 해발 1300m의 매봉산(110㏊ 규모)에서 시작해 해발 900~1100m의 귀네미마을(57㏊ 규모)에서 끝난다.
매봉산 정식작업은 모두 마무리됐고 심은 배추모도 죽지 않고 대부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매봉산 고랭지배추는 빠르면 이달말,늦어도 8월 중순 이전에는 출하할 수 있다.귀네미마을 정식률도 70%에 달해 오는 10일쯤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정식 후 출하까지 보통 75~80일 정도 소요되기에 추석 전까지 출하 시기도 맞출 수 있다.태백지역 고랭지배추를 비롯 고추,셀러리,양배추 등 밭작물 정식도 거의 마무리단계다.
정선지역도 이번 비로 고랭지배추 등 밭작물 경작 걱정을 해소했다.농협 정선군지부와 지역농협은 3일 귤암리와 가수리 농업현장을 방문,영농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태백과 정선지역에서는 비에 따른 영농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횡성지역은 2일부터 3일 새벽까지 갑천·청일면에 200㎜가 넘는 비가 내려 일부 농경지가 물에 잡기는 등 0.8ha가 피해를 입었다.하지만 이번 비로 횡성댐 수위가 3m(173m)높아졌으며 일부지역은 이번 비가 가뭄해갈과 가축음용수 제공에 도움을 줬다.
이정만 태백 매봉산 영농회장은 “바짝 말라 흙먼지만 풀풀 날리던 고랭지 배추밭에 반가운 단비가 내려 정식작업과 배추 출하 등의 고민거리가 모두 해결됐다”며 “적당한 비와 기온으로 병해충을 잘 이겨내 작황이 양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 : 권재혁·윤수용·김우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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