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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 배추, 월동저장량 출하증가·소비감소 ''약세''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04-06 조회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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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재고량 증가·비축물량 방출…낮은가격 
[시황] 배추·마늘

이달 배추가격은 월동저장배추 출하량 증가와 소비감소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마늘은 재고량 증가와 정부비축물량 방출로 낮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와 대아청과, 산지유통인들에 따르면 월동저장배추 저장량은 농경연 추산 지난달 20일 기준 7만2000톤, 대아청과 추산 지난 3일 기준 5만4760톤으로 지난해보다 5000톤 정도가 많은 상황이다.

월동저장배추량은 많지만 소비는 대내외적인 경기위축과 외식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좋지 않다는 게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의 전언이다.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이달 평균 도매가격을 지난해와 평년보다 낮은 10kg 상품기준 6000원 정도로 보고 있다.

월동저장배추 저장량이 많다보니 대아청과 등 도매시장법인에서는 가격 폭락을 우려해 지속적인 출하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 시설봄배추, 노지봄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급증했고 일조량 증가와 병해충 감소 등으로 품위까지 우수할 것으로 예상돼 봄배추가 출하되는 시기(4월말, 5월초 초도물량 출하)에 월동저장배추가 저장고에 남아 있을 경우 가격 폭락은 불 보듯 뻔하다.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산지유통인들이 손해를 조금이라도 덜 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계획적으로 출하를 해야 한다”며 “봄배추 출하 전 배추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요인이 없고 일조량 증가로 봄배추가 지난해보다 조기에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월동저장배추 가격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아청과는 1일 평균 최대 2000톤이 소비되더라도 이달 말까지 소비량에 비해 현재 월동저장배추량이 약 476대 정도 많다고 밝혔다.

농경연에 따르면 시설봄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증가로 지난해, 평년대비 각각 27%, 16%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노지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주산지인 문경, 의령, 아산 등의 면적증가로 지난해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늘은 지난달 말 기준 감모를 감안한 난지형 마늘 재고량은 지난해보다 19% 정도 많은 2만5000톤 내외로 예상된다. 정부의 수입비축물량(trq) 1만5900톤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5597톤이 방출됐다.

농경연의 조사결과 2017년산 마늘 생육은 지난해보다 다소 나쁜 것으로 나타났으나 재배면적이 약 7%정도 증가하면서 마늘 추정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3% 증가한 28만톤으로 예상된다.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 출하기 가격이 높게 형성됐기 때문에 증가했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약세를 보였던 양파 재배 농업인까지 마늘로 품목을 전환했다.

한편 중국은 마늘 주산지의 작황저조로 내수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우리나라의 마늘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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