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4월부터 시작…감자·고구마 등 소포장화도 추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무·양파·총각무 품목의 하차거래가 전면 시행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최근 2017년 가락시장 물류개선 기본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기존 가락시장 차상거래 품목 중 무·양파·총각무 품목은 올해부터 하차거래로 전면 전환된다. 시행시기는 육지무 4월, 양파 7월, 총각무 8월, 제주무 11월 순이다. 이외 배추·양배추·대파·쪽파 품목의 경우 하차거래 시행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한 것으로 판단, 올해까지는 시범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올해 가락시장 하차거래 사업 추진을 위해 약 22억원을 출하자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중 공사가 15억원, 도매법인이 7억원 정도를 각각 부담한다. 또 공사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물류기기 공동이용사업 예산 중 일부를 도매시장에 별도 배정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책정 예산인 146억원 중 약 30억원이 도매시장 출하품에 지원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또 올해 하차거래와 함께 20㎏·15㎏들이 등 대형 포장단위로 출하되고 있는 품목의 소포장화도 추진한다. 작은 포장단위를 선호하는 소비지 변화에 대응하고, 속박이 물량을 줄이는 등 출하 농산물의 고품질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대상 품목으로는 감자·고구마·당근·무·사과·배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올해 해당 품목에 대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산지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윤덕인 공사 유통물류팀장은 “하차거래 전환과 소포장화는 도매시장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들로, 특히 하차거래는 그동안 차상거래 방식으로 인해 꾸준히 지적돼온 안전·위생 문제, 경매공간 혼잡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과제”라면서 “이번에 수립한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출하자 및 유통인들과 협력해 가락시장의 물류개선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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