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고온 영향
7월초에 내린 집중호우에 이어 고온이 지속되면서 고랭지배추 생육 상황이 나빠져 출하물량이 줄고 조기 출하 경향도 보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채소관측실은 14일 ‘집중호우 이후 고온에 따른 고랭지배추 주산지 동향 및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고랭지배추 작황 부진으로 7월 셋째 주(11~14일) 배추 가격은 가락시장에서 10kg 상품 기준 6750원으로 7월 상순의 6070원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7월 출하될 고랭지배추 출하 면적이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했으나 장마에 따른 집중호우 이후 고온이 지속되면서 산지 작황 악화로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7월 넷째 주에서 8월 상순에 출하될 배추 작황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집중호우 이후 고온 현상이 계속되며 무름병, 칼슘 결핍 등의 병해가 확산돼 7월 넷째 주 이후 출하될 물량이 셋째 주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이 시기 주 출하 지역은 강원 평창군의 방림과 정선군의 임계 지역으로 전체 출하 예상량의 30~40%는 상품성 저하로 출하가 어려워 평년 대비 5~10일 정도 조기에 출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방림과 임계 지역의 출하가 조기 마무리되면서 이후 출하될 지역의 물량도 지속적으로 앞당겨져 출하될 전망이다.
다행히 8월 중순부터 추석이 있는 9월에 출하될 배추 산지의 작황은 그 이전 출하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포전에서 무름병이 나타나고 있으나 생육 초기여서 작황 피해는 적은 상황으로 파악됐다. 다만 앞으로 비와 고온이 지속될 경우 병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채소관측실은 당부하고 있다. 이 시기 주출하지역은 태백 상하사미동, 삼척 하장, 태백 귀네미·매봉산, 강릉 안반덕 등이다.
7월 넷째 주 고랭지배추 가격은 고랭지배추 작황 피해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7월 셋째 주 가격인 6750원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수급 매뉴얼 상 심각 단계인 1만887원까지는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채소관측실은 분석했다.
김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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