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24일 밤 구곡산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걸 막고자 경남 산청군 시천면 동당리 삼당마을 위쪽에 자리 잡은 소방차 앞에서 소방대원이 걱정스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산청=이종수 기자
정희용 의원, 행안부 자료 공개
주택 3848동 피해…복구율 0.3%
조속한 일상회복 위해 대책 필요
농민신문 김소진 기자 2025. 9. 24
올 3월 경북·경남·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3848동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지만, 발생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주택 복구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에서는 여전히 4000명 이상이 컨테이너·모듈러 주택 등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 사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일 기준 경북 5개 시군(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이재민 4257명이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안동 1563명, 영덕 1339명, 청송 839명, 의성 380명, 영양 136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택 복구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체 피해 주택 3848동 중 복구가 완료된 곳은 20일 기준 11동(0.28%)에 불과하다. 공사가 진행 중인 주택은 202동으로, 나머지 3635동은 건축 허가 등 행정절차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행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운영지침’은 피해 주민에게 최대 12개월 임시 조립주택을 제공하도록 하고, 필요 시 추가 연장을 허용한다. 장기 임시거주를 막고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선 복구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정 의원은 “산불 발생 6개월이 지났지만 많은 주민께서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산불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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