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기상청·한국정보화진흥원은 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농산물수급상황실에서 ‘농산물 수급관리를 위한 기상정보 활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상청이 구축한 주요 농작물의 주산지별 기상정보와 생산량 예측시스템 등을 농식품부가 농산물 수급예측에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한파 등이 자주 발생하면서 농산물 수급관리에서 기상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지속된 고온·가뭄의 영향으로 평년 대비 올해 양파 생산량이 23% 감소했고, 1월 하순 한파로 인해 겨울배추 생산량은 27% 줄었다.
이에 따라 이번 업무협약에서 기상청·한국정보화진흥원은 농산물 수급관리와 관련된 기상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빅데이터 기술협력과 공동연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산하기관을 통해 주요 농산물의 기상정보를 농산물 수급안정과 농업관측 고도화 등에 활용한다.
기상청은 2014년 ‘기상기후 빅데이터 포럼’을 발족하고 날씨 영향이 큰 농업·수산업 등 10여개 분야의 융합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채소류 생산량 단수 예측 서비스 ▲주산지 기상정보 서비스를 개발했다.
양파·마늘·건고추·가을배추·가을무 등 5대 노지작물의 지역별 생산량을 예측한 채소류 생산량 단수 예측 서비스는 10년 이상의 주산지 날씨정보와 생산량을 활용해 예측 오차를 줄였다. 주산지 기상정보 서비스는 사과·배 등 농업관측센터에서 취급하는 36개 농작물의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기후변화로 날씨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기상청이 제공한 기상정보를 발전시켜 농산물 수급안정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등 생산과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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