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포기당 2908원… 4월 하순의 절반 가격
올 들어 고공 행진을 계속하던 채소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하순 포기당 5121원이던 배춧값은 5월 하순 2908원으로 절반 가까이 내렸다. 4월 하순 개당 1708원이던 뭇값도 5월 하순 1131원으로 내렸다. 이는 5월 하순 기준으로 각각 전년보다 11.2%(배추), 7.6%(무) 낮은 가격이다. 무와 배추 도매가격은 올해 1~4월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11월 서울 가락시장에서 상품(上品) 기준으로 ㎏당 1678원에 팔리던 양파 도매가격도 지난달 ㎏당 586원까지 떨어졌다.
그 결과 올해 5월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채소 가격을 나타내는 ''신선 채소 지수''도 4월보다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밥상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받던 채소 가격이 떨어진 것은 채소 공급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5월 중순 들어 충남 예산과 경남 의령 등지에서 노지 배추와 무가 출하되고 있다. 양파의 경우 4월 하순부터 조생종 햇양파가 본격 출하됐다.
전망도 나쁘지 않다. 봄배추의 재배면적은 1996ha로 작년보다 28%, 봄무는 1369ha로 작년보다 37%가 더 많다. 정부가 추정하는 올해 양파 생산량은 12만8000t으로 작년보다 16% 늘어났다. 마늘의 경우 올해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16% 늘어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채소류의 작황이 양호해 극심한 기상이변 등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안정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며 "주산지별 작황과 출하 동향 등의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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