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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재해·고효율 제품 확산 영향
친환경 제품은 출하·매출 모두 감소
농업인신문 박정완 기자 2025. 9. 5
지난해 국내 농약 산업은 생산과 출하가 모두 감소한 반면, 수출은 크게 증가하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한국작물보호협회 집계에 따르면 2024년 농약 생산량은 1만9,852톤으로 전년도 2만3,840톤보다 16.7% 줄었다. 출하량 역시 1만9,612톤으로 전년보다 3.9%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2조100억 원으로 2.8% 증가했다.
이는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로 작물 생육이 부진했고, 수도작 병해충 발생 면적이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해 적은 성분량으로도 효과가 뛰어난 고효율 제품 중심으로 보급되는 추세에 따라, 유효성분 기준으로 집계되는 출하량 통계에 일부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약제별로는 수도작용 살균제가 전년 대비 29.0% 줄어든 733톤으로 집계된 반면, 살충제는 3.3% 늘어난 728톤을 기록했다.
원예용에서는 살균제가 소폭 증가했지만 살충제는 26.0% 감소했고, 제초제 역시 논과 밭 모두에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출하금액 비중에서는 원예용이 59.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제초제가 24.8%, 수도용 13.0%가 뒤를 이었다.
수입과 수출은 엇갈렸다. 농약 수입액은 7억1,880만 달러로 전년보다 2.7% 줄었으며, 원제 수입 의존도는 93.7%에 달했다. 주요 수입국은 일본, 독일, 미국, 중국 등이었다.
반대로 수출은 8억3,296만 달러로 전년 대비 59.9% 급증했다. 이 가운데 완제품 수출이 87.7% 늘며 성장을 견인했으며, 주요 시장은 브라질, 중국, 일본 등이었다.
한편 천연식물보호제와 기계유·미네랄 농약의 출하는 모두 감소했다. 전체 출하량은 3,356톤으로 전년 3,915톤보다 14.3% 줄었고, 매출액도 239억 원으로 전년 290억 원보다 17.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미생물 농약 출하량이 144톤으로 전년 대비 48.6% 감소했으며, 기계유·미네랄 농약은 3,212톤으로 11.6% 줄었다.
한국작물보호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농약 생산과 출하가 줄어든 것은 여름철 기후 재해로 인한 작물 생육 부진과 병해충 발생 감소, 그리고 적은 성분량으로도 효과가 뛰어난 고효율 제품 확산의 영향이 컸다” 며 “반대로 수출은 글로벌 수요 확대와 국내 완제품 경쟁력 강화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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