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84% 증가…값 평년보다 높은 수준 전망
정부가 최근 배추·무 가격 상승에 대응해 물가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본지 2016년 4월4일자 11면 보도) 시설 배추·무 출하량이 전년보다는 늘겠지만 평년보다는 다소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4월 농업관측에서 시설 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82% 증가한 420㏊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보다는 37% 줄어든 수치다. 재배면적 증가에 따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84%(2만2659t) 늘어난 4만9544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시설 무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41%와 9% 증가한 167㏊였다. 예상 생산량은 1만8000t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49%,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설 배추·무 값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배추의 경우 겨울 저장배추 출하, 생산량 감소로 4월 가락시장 상품 10㎏당 평균 도매가격은 3월과 비슷한 1만1000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 가격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높은 18㎏당 1만5000원 내외로 예측됐다.
이처럼 시설 배추·무 값이 양호하게 형성되자 노지 봄 배추·무를 재배하려는 농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에 따르면 노지 봄배추 재배의향 조사결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536㏊였다. 지역별로는 충청과 영남이 17%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경기·강원 15%, 호남이 11% 각각 늘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 봄무는 주산지인 충청과 호남에서 38%와 39%가 각각 늘어나 증가폭이 컸으며, 경기·강원에서도 19%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 관계자는 “최근 겨울 배추·무 값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 겨울 배추·무 생산량이 줄고 올 초 불어닥친 한파로 상품성까지 떨어져 전체적으로 출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시설 배추·무가 출하되기 시작하면 값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홍기 기자 |
[연합뉴스] 봄·여름 배추 저장기간 늘리는 기술 개발 
[농민신문] (4월 엽근·양념채소 관측) 배추·무 평년값 웃돌고 건고추·양파는 약보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