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의 4월 도매가격이 평년에 비해 높은 시세가 전망되고 있다. 반면 건고추와 양파는 전월 대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4월 엽근채소와 양념채소 관측에 따르면 배추와 무는 저장 출하량 감소로 4월 가격이 평년 대비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마늘과 대파는 전월 대비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배추 10kg 1만1000원 내외…4월 하순 다소 꺾일 듯
무 18kg 1만5000원, 감자 수미 20kg 3만7000원 전망
건고추 재고량 많아 낮은값, 양파 kg당 1050~1250원
▲엽근채소 관측=배추 4월 평균 도매가격은 서울 가락시장 상품 10kg을 기준으로 전월과 비슷한 1만1000원 내외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수준의 높은 시세는 4월 중순까지 이어지다 시설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4월 하순부터는 다소 꺾일 전망이다. 5월 배추 가격은 본격적인 봄배추 출하가 이뤄지면서 지난해(9206원) 보다 낮고 4월에 비해 하락세가 전망된다. 다만 현재 월동배추 재고량과 4월 시장반입량을 감안하면 4월 중순 물량부족 현상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 4월 평균 도매가격도 상승세가 예상된다. 상품 18kg 기준 서울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8230원)와 평년(9050원) 보다 높은 1만5000원 내외가 예상된다. 이는 월동무 산지 및 저장물량 감소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5월 무 평균 도매가격도 월동무 저장 출하량이 감소해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현재의 저장량과 출하량 전망과 수급안정대책 등을 감안할 때 4월 하순~5월 중순 물량부족 현상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감자 가격은 4월 수미 상품 20kg을 기준으로 3만7000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작년 4만9560원에 비해 낮으나 평년 3만723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근은 상품 20kg을 기준으로 4월 평균 도매가격이 2만2000~2만7000원에 형성될 전망이다. 이는 겨울당근 저장 출하량과 수입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지난해(1만8280원) 보다는 높지만 평년(2만9580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양배추는 상품 8kg 기준으로 4월 평균 도매가격이 8000~9000원 선으로 전망된다. 이는 저장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으로 작년(5070원), 평년(4770원) 보다 높은 시세다.
▲양념채소 관측=양념채소 가운데 건고추와 양파는 전월 대비 약보합세가, 마늘·대파는 강보합세가 예상되고 있다.
건고추는 3월말 재고량이 전년에 비해 많은 수준으로 4월 상품 600g 기준 평균 도매가격이 전년 8200원, 평년 8560원 보다 낮을 전망으로 전월 7740원과 비교해 약보합세가 예상된다는 것. 특히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경우 상인들의 저장 수요 감소와 출하량 증가로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파는 kg당 4월 평균 도매가격이 평년 692원 보단 높지만 3월에 비해 하락한 1050~1250원이 전망된다. 더욱이 조생종 양파가 본격 출하되는 4월 상순 이후 가격 하락폭이 클 전망이며, 조생종 출하가 이어지는 5월 상순까지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늘 4월 난지형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으로 kg당 5800~6200원 내외로 전월 대비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이는 국내산 마늘 재고량이 전년과 평년 대비 25% 적고, 봄철 행락 등 수요 증가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대파는 상품 기준 도매가격이 kg당 2100~2400원으로 전년(1490원)과 평년(1210원)에 비해 높고 3월(2170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이는 가을대파 출하가 전년에 비해 일찍 마무리됐고, 월동대파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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