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가락시장에 반입된 중국산 양파. 이 같은 중국산 양파 수입 과정에서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잔류 농약 허용 기준 초과 사례가 적발됐다.
지난 3월 허용치 4배 적발 이어
허용치 12배 초과 ‘부적합 판정’
수입산 안전성 강화 요구 불구
식약처 별다른 조치 없어 도마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2025. 9. 2
중국산 양파에서 지난 3월에 이어 최근 또다시 허용치를 넘어선 잔류 농약이 검출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3월 적발 때의 3배, 잔류허용치보다 12배 많은 ‘티아메톡삼’이 검출돼 중국산 양파를 포함한 수입 농산물 안전성 강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물가안정을 명분으로 TRQ(저율관세할당) 양파 수입을 확대하면서 중국산 양파가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올해 8월 21일까지 국내에 들어온 수입 양파는 6만4213톤으로, 이 양파의 대부분을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또 올해는 국내산 양파 성출하기에도 중국산 양파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기준, 최근에도 하루 140톤가량이 반입되는 등 전체 거래량의 17~19%를 중국산 양파가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경기도 평택항으로 들어온 중국산 수입 양파에서 살충제 성분인 티아메톡삼이 농약 잔류 허용 기준을 4배 초과한 0.04mg/kg이 검출된 데 이어, 8월 29일에도 티아메톡삼이 0.12mg/kg 검출돼 수입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월 잔류 농약 초과 검출 이후 전국양파생산자협회가 전면에 나서 정부에 PLS(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 전수조사 등 수입양파에 대한 안전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또다시 중국산 양파 잔류 농약 허용치 초과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강선희 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은 “수입 양파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는 표본 조사 방식으로, 전체를 검사하면 상황이 더 심각할 것”이라며 “정부가 수입 양파에 대한 심각성을 외면한 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파생산자협회는 따라서 관련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PLS 전수조사를 재차 요구할 방침이다. 강선희 위원장은 “중국산 양파 유통이 늘어나는 시점에 농약 잔류 허용 기준 초과 사례가 또다시 적발된 만큼 식약처에 안전성 강화 조치를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등 농산물 수입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입 양파 안전성 강화 요구에 대해 식약처 수입검사관리과 관계자는 “생산자단체의 우려와 지속적인 요청을 감안해 지금도 수입 양파에 대해서는 10% 수준인 다른 농식품 검사 비율보다 높은 20% 이상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라며 “한정된 예산과 인력, 부적합 판정 발생 빈도, 통관 이후 소비지 유통 등을 감안한 최선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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