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2026 농업예산] 어디에 얼마나 늘었나
지원면적 20만5000㏊로
수수 등 품목 확대…단가 상향
논 타작물 소비 기반 탄탄히
농업정책보험·재해대책비 강화
청년농·AI 농업 육성 등 힘실어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5. 9. 2
이재명정부의 첫 농업예산으로 20조350억원이 편성됐다. 확장재정 기조에 따라 올해(18조7416억원)보다 6.9% 증가했다. 쌀 수급안정을 위한 전략작물직불 부문이 크게 늘었고 농업분야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에 예산이 대거 투입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이런 내용의 2026년도 부처 예산안을 발표했다.
먼저 농식품부는 쌀 수급안정을 위해 전략작물직불제 예산을 대폭 늘렸다. 올해(2440억원)보다 72.0% 늘어난 4196억원을 배정했다. 지원면적을 17만6000㏊에서 20만5000㏊로 키우고 지원 품목·단가도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수급조절용 벼가 1㏊당 500만원, 수수·율무·알팔파·메밀 등이 240만∼250만원으로 도입된다. 기존 품목 중 하계조사료·옥수수·깨의 단가도 상향된다.
논 타작물 재배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밀·콩 등 타작물 소비 기반도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관련 예산을 533억원에서 564억원으로 늘린다. 올해 과잉생산으로 논란을 빚었던 콩의 경우 비축물량을 종전 3만t(1532억원)에서 내년 6만t(3150억원)으로 상향한다.
이와 함께 쌀 자조금 지원금 29억원도 새로 편성해 민간 주도의 쌀 소비 촉진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통 구조 개혁 예산도 마련했다.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참여자에게 산지 직배송, 마케팅 등을 맞춤 지원하는 전용 바우처(186억원)를 제공할 계획이다. 출하·정산 자금 지원은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올린다.
수입안정보험·농작물재해보험·가축재해보험 등 세가지 정책보험 총 예산은 8871억원으로 전년(8020억원)보다 10.6% 는다. 대상 품목과 단가 등이 오르면서다. 재해대책비도 16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강화된다.
영농 세대전환을 위한 청년농 지원도 확충한다. 이들을 위한 공공임대용 농지가 올해(2500㏊)와 견줘 1700㏊ 많아진다. 예산은 9625억원에서 1조6170억원이 된다. 청년농의 농지 매입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선임대·후매도’ 방식의 농지 공급 규모도 50㏊(193억원)에서 200㏊(770억원)로 확대한다.
AI 농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위한 신규 예산이 대거 반영됐다. 민관이 공동 참여하는 AI 전환(AX) 플랫폼 지원에 705억원, AI 모델 설계·개발·실증과 양산체계 구축 등에 67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축산분야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에도 534억원을 투입한다.
농촌 균형 발전 예산도 눈에 띈다.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농촌 기본소득은 내년 6개군에서 시범 도입된다. 농식품부는 9월 중 공모해 대상 지역을 확정할 계획이다. 예산은 1703억원이다.
올해 122곳에서 추진했던 농촌공간 정비사업이 내년 137곳(1519억원)으로 확대된다. 쾌적한 농촌 환경을 만들기 위한 ‘농촌대청소’ 사업(68억원)도 농식품부 사업으로 추진된다. 지역주민이 버려진 영농폐기물 등을 수거하면 활동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관심을 끌었던 먹거리 정책은 한층 강화된다. 내년부터 농식품바우처를 생계급여 청년가구까지 총 16만1000가구에 지급한다. 직장인의 식사비 부담을 덜기 위한 ‘직장인을 위한 든든한 한끼’ 사업도 첫발을 뗀다. 79억원을 들여 산단 근로자에게는 천원의 아침밥을, 인구감소지역 소재 중소기업 직장인에게는 점심값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 뼈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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