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초 열린 프랑스 ‘와인 파리 2025(Wine Paris 2025)’ 박람회에 전시된 다양한 와인. 농민신문DB
佛, 고율관세 부과 피했지만
최대시장 미국 판매 타격 우려
농민신문 파리(프랑스)=곽재근 특파원 2025. 9. 1
미국이 유럽산 주요 수출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프랑스 와인 업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미 정부에 자동차와 의약품을 포함해 와인·주류 부문에서도 관세 면제를 요구했으나 협상에서 끝내 성과를 얻지 못했다. 마로시 세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현지시각으로 8월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불행히도 우리는 성공하지 못했다”며 와인에도 관세를 적용하게 됐음을 인정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와인 관세 면제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미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프랑스 와인·주류 수출자 연맹은 “엄청난 실망”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가브리엘 피카르 연맹 회장은 “이번 조치가 프랑스 와인 업계에 큰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르도 와인 업계 역시 반발했다. 보르도 와인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이는 미국 시장 수출에 또 하나의 제약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번 조치가 당초 우려했던 수준에 비하면 낮지만, 결코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미국이 200%, 20%, 50% 등 고율 관세를 언급했던 상황을 상기하면서다.
이번 합의에 따라 와인을 포함한 유럽산 제품에는 기존 평균 4.8% 수준이던 관세가 15%로 인상된다. 미국은 프랑스 와인 업계에 최대 수출 시장이어서, 이번 결정이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 타격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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