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인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의 가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규모 용수개발사업이 배추 정식시기인 5월말 이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27일 강릉시에 따르면 왕산면 대기4리 안반데기 일원을 대상으로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12억5000만원을 투입하는 ‘한발 대비 농업용수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강릉시는 당초 올연말까지 예정된 준공일정을 앞당겨 고랭지 배추 정식이 시작되는 5월 말 이전에 실질적인 용수공급 체계를 모두 갖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근 하천 상류에 길이 18m,높이 5m 규모로 취수보가 설치되고 양수장 4개소와 각각 1000t 용량의 저수조 5개소 및 200t 용량의 저수조 1개소가 시공된다. 또 이곳에서 안반데기 일원의 고랭지 배추 재배단지(198㏊) 전체로 물을 공급하는 송·급수관로 19.6㎞가 깔린다.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해 하늘아래 첫동네로 통하는 안반데기는 고지대의 특성상 가뭄이 들면 용수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는 피해에 시달려왔다.
지난해에도 극심한 봄 가뭄으로 인해 배추 정식 작업이 차질을 빚고 생육이 지연되는 등의 가뭄 피해로 고통을 겪었다.
이종학 강릉시 농정과장은 “송·급수관로가 연결되고 안반데기 고랭지 밭 198㏊를 커버하는 43개소의 급수조가 설치되면 더 이상 가뭄 때 저지대 하천에서 물을 길어오는 고통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며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단지의 생산기반이 더욱 강화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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