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의 낮은 시세 여파로 재배면적과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을 받아 배추와 무, 마늘과 양파 등 주요 채소류의 3월 시세가 전반적으로 평년 시세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2일 이와 같은 3월 엽근·양념채소 관측 동향을 발표했다.
배추 10kg 상품 1만원 내외
무는 18kg 상품 1만3000원선
평년보다 높은값 전망
화건 지난해 가격 못미치고
마늘은 평년시세 웃돌 듯
▲엽근채소=3월 월동배추 산지 출하량은 출하면적 및 단수 감소로 지난해 동월보다 45%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장 출하량도 작년 동월 대비 33%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3월 배추 도매가격은 가락시장에서 10kg 상품 기준 1만원 내외로 지난해 4760원은 물론 평년의 7900원보다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설봄배추 재배면적이 증가, 이들 물량이 본격 출하되는 4월 중순 이후엔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무도 월동무 출하량 감소로 이달 가락시장에서 18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이 작년(8030원)과 평년(8420원)보다 높은 1만3000원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감자의 경우 3월 대지 감자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가을감자 출하량 감소로 20kg 상품 기준 5만3850원이었던 작년 대비 강보합세, 3만7190원이었던 평년보단 높은 5만5000원 내외가 전망된다.
당근 역시 국내산 당근 출하량과 수입물량이 동시에 줄어들 것으로 보여 작년(20kg 상품 1만8280원)보다 높은 1만6000원에서 2만1000원 선에 도매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양배추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 지난해보다 16% 적은 출하량 영향으로 3월 양배추 평균 도매가격이 작년(5350원/8kg)과 평년(5760원)보다 높은 6500~7500원의 시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양념채소=대표적인 양념채소인 건고추 시세 전망을 보면 재고량 증가로 3월 화건 상품 600g당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8200원)과 평년(8690원)보다 낮은 7000원대 후반에 시세가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마늘은 평년 대비 재고량이 적어 전달과 비슷한 6000원대(난지형 1kg 상품)의 도매가격이 유지돼 3949원이었던 평년 시세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조생종 물량이 출하될 양파의 경우 3월 도매가격은 대체로 2015년산 재고량이 적어 평년(763원/상품)보다 높으나 조생종 출하량 증가로 전월 대비 보합세인 1300~1500원의 시세가 전망된다. 대파도 3월 도매가격이 겨울대파 출하량 감소로 평년(1499원/kg)보다 높은 2300원에서 2600원 사이에 시세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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