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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 농산물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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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인신문] “농산물 ‘물가주범’ 아니다, 바로 알자”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5-08-22 |
조회 |
349 |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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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가중치, ‘공산품의 1/20·서비스 1/16’ 에 불과
시금치 171% 상승, “한단 6천700원짜리, 며칠간 안먹으면 그만”
농업인신문 유영선 기자 2025. 8. 22
한국은행이 최근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 전월대비 0.4% 상승했고, 이중 농산물은 8.9%, 축산물은 3.8% 등 전월대비 평균 5.6% 뛰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공산품은 0.2% 하락,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1.1% 상승 등으로 나왔다.
수치만 보면 최근 물가상승 주범이 농산물이라고 착시를 일으킨다. 경제전문지를 필두로 언론들도 농산물값 상승을 강조해서 대서특필하고 있다.
‘시금치 171%·배추51%↑'' '' 집밥 먹기도 겁난다’ ‘ 고등어·배춧값 등 폭등에 밥상물가 들썩’…. 언제나 그랬듯이 농산물 가격 낮추라는 주문을 기본으로 한다.‘장바구니 물가’ ‘밥상물가’ ‘서민물가’ 등으로 치환된 농산물가격은 ‘제값’ 을 받으면 안된다는 인식이 굳어진지 오래다. 농산물값은 무조건 낮아야 한다. ‘덤’으로 끼워 파는게 생활 속에 잦아야 안정된 사회가 된다.
헌데, 이들의 보도엔 농산물이 대중들의 물가부담에서 차지하는 ‘가중치’ 를 빼거나 외면하고 있다. 농산물이 일반인들 주머니 사정의 몇 %를 차지하길래 오래도록 물가 주범의 선두에 위치할까. 물가 얘기만 나오면 농산물값부터 뒤지는 ‘마녀사냥’ 의 관행은 과연 올바를까.
한은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 수치에, 언론들이 무시하는 ‘가중치’ 를 대입하면 물가변동 무게중심은 완전히 달라진다. ‘이 정도 밖에 안되는데 농산물이 물가 주범이야?’.
한은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총 가중치 1000.0 중에 농림수산품 가중치는 29.5로 표시된다. 가중치란게 특정 상품의 지출 비율을 총지출액으로 나눈 값에 1,000을 곱해 계산한 수치다. 해당 상품의 가중치는, 일반인들에게는‘주머니 사정’에서 나눠지는 경제적 부담률을 의미한다. 가령 한달간 총 100만원을 사용했다면 농림수산품 가중치 29.5는, 농축수산물 사는데 한달간 2만9천500원을 사용한게 된다. 농산물 가중치가 13.3이고, 축산물 가중치가 10.6이다. 100만원 중에 각각 1만3천300원, 1만600원 씩 쓴 것이다.
가중치가 가장 높은게 공산품이다. 공산품의 가중치는 489.7에 달한다. 쓰는 돈의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 공산품은 음식료품,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아우른다. 가중치는 각각 45.5, 29,1, 84,6, … 등이다.
운송·음식점 및 숙박 등의 서비스 부문 가중치 또한 396.5에 달한다. 농축산물 값이 아무리 높아봐야 공산품 1/20이고, 서비스의 1/16 등에 불과하다.
과일이나 채소 등의 신선식품 가중치는 12.2로 더 낮아진다. 신선식품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9.9% 상승했다지만, 과일·채소 전부 합쳐 쓴 돈이 100만원 중에 1만2천200원이다. 9.9% 상승치는 1천200원 안팎에 불과하다.
한은은 생산자물가지수 주요 등락 품목에 전월대비 시금치 171.6% 상승, 배추 51.7% 상승 등을 올렸다. 시금치가 전달에 비해 ‘171%가 올랐다’ 는 보도는 삽시간에 시중 모든 경제뉴스 메인을 탔다. 200g 단위 시금치 한 단에 6천700원이다.
비싸다고 생각들면 당분간 ‘안먹으면 된다.’ 시금치값 뛴게 모든 집안의 밥상을 뒤엎을 정도로 ‘중요도’ 가 있다는 생각은, 상식 밖의 개념이다.
이런 상식 밖 개념을 ‘일타’ 보도하는 경제언론의 관행이 문제다. 착시를 이용한 농산물 물가주범 보도가 지상과 전파를 통해 퍼지는 동안, 직접 농사짓는 농민은 그만큼 억울하게 생존권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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