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최근 연구조직을 통합·재편하면서 일부 농식품 연구 부서를 수도권(수원)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이전 계획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어 “(일부 연구 부서의) 수도권 이전 계획은 국가 비전과 국정과제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 이라며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려는 정부 정책 기조를 거스를 뿐 아니라 도민과 농촌을 지켜온 농민들에게 깊은 상실감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기능을 수도권으로 되돌리려는 발상은 명백히 시대 역행적이며 퇴행적 조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면서 “도의회는 180만 도민과 함께 농진청의 일부 부서 수도권 이전 계획을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 이라며 이전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농진청은 지난 21일 내 논 설명자료를 통해 “연구 효율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역별로 분산돼 수행되던 연구를 통합·재편하면서 관계 부처와 협의해 일부 인력을 불가피하게 조정했다” 면서 일부 조직 기능 조정 내용을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쌀 등 기초식량작물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수원시 소재‘중부작물부’를 폐지하고, 전주시 소재 국립식량과학원에 ‘기초식량작물부’ 를 신설했다. 그러면서 수원의 핵심작물 연구인력을 전주로 재배치해 주곡 작물 연국 역량을 더욱 집중시켰다.
또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수도권(수원)에 농식품 연구 일부를 배치하고, 전북지역의 강점인 발효연구 및 식품클러스터와 연계성이 큰 가공연구를 전주(식량원)에서 지속 연구토록 보완했다.
특히 전주에 위치한 농진청 본청에 푸드테크 연구개발을 총괄·조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바이오푸드테크팀’(‘과’단위 조직)을 신설해 미래 식품산업 육성 기능을 강화했다.
농진청은 “앞으로도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우리 농업·농식품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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