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기후시대] [3부] 기후변화 극복 현장을 가다
달라진 작물지도
더워지는 한반도…재배지 변화
연평균 1℃ 오를 때 81㎞ 북상
국내서 못키우는 작물 생길수도
농민신문 김다정 기자 2025. 8. 21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이상기후는 더이상 ‘이상(異常)’이 아닌 것처럼 여겨진다. 극한기후가 ‘뉴노멀’이 되는 시대, 재배지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속도로 기후변화가 진행될 시 우리나라 대표 과일인 사과·배·포도의 재배적지는 점차 사라지고, 김장배추가 나오기까지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지는 고랭지배추(여름배추)조차 키우기 힘들어진다.
정부가 2023년 내놓은 ‘대한민국 기후변화 적응보고서’를 보면 1912년부터 2020년까지 100여년간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6℃ 상승했는데, 1℃가 오를 때 농작물 재배 가능 지역은 81㎞ 북상한다.
특히 사과와 고랭지배추는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 농진청에 따르면 2020년 사과 재배적지 면적은 469.8만㏊였으나 2050년엔 125만㏊까지 줄어든다. 2090년에 이르면 우리나라에서 11만4900㏊만 사과 재배적지로 분류될 전망이다.
고랭지배추는 2020년엔 1만4804㏊로 집계됐던 재배적지가 2050년대엔 60% 이상 줄어들고, 2090년대엔 재배적지가 없어진단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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