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31일 서울 가락시장 샤인머스캣 경락값은 2㎏들이 상품 한상자당 평균 2만168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2만4442원)과 견줘 11.3%, 평년 7월(3만8645원)보다는 43.9% 낮다.
약세 원인은 반입량 증가다. 7월 한달간 가락시장에 반입된 샤인머스캣은 830t으로 전년 동기(701t) 대비 18.4% 늘었다. 서동균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산지 밭떼기가 줄면서 7월 도매시장 출하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경락값은 2㎏들이 상품 한상자당 8월14일 1만3065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18일 1만4961원으로 14.5%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전년 8월 평균(1만6753원)과 비교해 10.7%, 평년 8월(2만8033원) 대비해선 46.6% 낮다.
문제는 8월 반입량이 줄었음에도 가격이 회복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1∼18일 가락시장 반입량은 928t으로 전년 동기(1053t) 대비 11.9% 감소했다. 강근진 중앙청과 경매사는 “포도는 일교차가 커야 당도가 오르는데 7월 밤 기온이 높아 당도가 낮았다”고 말했다. 김정수 충북 영동 황간농협 상무는 “7월 복숭아 등 경쟁 과일 품위가 좋은 것도 샤인머스캣 수요 부진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향후 시세 전망은 노지 작형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손상필 경북 새김천농협 상무는 “8월 들어 밤 기온이 낮아지면서 시설품 당도가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강 경매사는 “시세는 8월말께 전년 수준까지 오르겠지만 9월 출하하는 노지품 물량·품위에 따라 시세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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