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앞에서 열린 ''공영도매시장 수입양파 경매 상장 전면 중단 촉구 대회''에서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회원들이 ''수입양파 상장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가락시장 8월 양파 거래물량 중 16%에 달하는 ‘수입산’
전국양파유통인연합회, 도매법인에 수입산 경매 중단 촉구
“수입산 경매 지속 시 17일부터 출하중단 투쟁 전개할 것”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5. 8. 12
전국양파유통인연합회(회장 윤여성)가 수입산 양파 경매를 지속 중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시장법인을 향해 출하중단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양파유통인연합회는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와 지난달 23일 관세청에 이어 가락시장에서 집회를 열고 수입산 양파 경매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로도 가락시장 내에서 수입산 양파 경매가 지속·확대되자 출하중단이라는 강수를 두기로 결정했다.
실제 가락시장에서 지난 7월 한 달 간 거래된 수입산 양파 물량은 전체 1만5981톤의 약 9%인 1460톤에 달한다. 아울러 8월 1일부터 12일 현재까지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양파 5745톤 중 914톤이 수입산으로 전체의 약 16% 비중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김길흥 전국양파유통인연합회 사무국장은 지난 12일 “지난 8일 전남 무안군 양파유통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수입양파 경매 중단과 관련한 긴급총회를 열었고, 11일 가락시장 4개 법인(동화청과·한국청과·서울청과·중앙청과)에 수입양파 경매 중단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속적으로 수입양파 경매가 이뤄진다면 17일부터 출하중단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전국양파유통인연합회가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게 된 데에는 이미 민간에서 수입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공영도매시장에서까지 수입산 ‘경매’가 지속됨에 따라 국내 양파산업 전반에 큰 피해가 불가피해서다. 양파유통인연합회에선 국산 양파 대상으로 정부의 수급 조절(가격 상승 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수입산의 경우 정부의 관리·감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무분별하게 들어와 국내산 가격과 시장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지난봄 가격 폭락으로 국내산 양파 생산 농가의 기반이 위협받았음에도 시장 내에서 국산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입양파가 경매되는 등 불합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길흥 사무국장은 “도매시장법인을 비롯해 가락시장을 운영·관리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선 농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상의 수탁 금지 거부 내용을 수입산 양파 경매 지속의 이유로 거론하는데, 수탁 거부를 못한다면 정가수의 매매 형식으로 거래하면 될 일이다”라며 “이미 업계 전반에 수입산 비중이 크게 증가한 상태인 만큼 공영도매시장에서 수입산을 절대 다루지 말란 얘기가 아니다. 국산과 함께 경매하며 공영도매시장에서 수입산 기준가격까지 제시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전국양파유통인연합회는 출하중단을 예고하면서도 혹시 모를 수급 불안 상황 및 소비자 불이익을 고려해 수입양파를 가장 많이 취급하는 법인으로의 양파 출하만을 중단하고, 해당 물량을 타 법인에는 출하해 시장 전체 물량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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