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올 상반기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마무리하면서 인증 농가가 1만1690호로 늘어났다. 하반기에도 신규·갱신 지원이 이어져 인증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저탄소 농산물 인증이란 친환경 또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농산물 가운데 비료·농약·농자재·에너지 사용을 줄여 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농산물에 부여하는 국가인증제도다. 식량작물·채소·과수·특용작물 등 65개 품목이 대상이며 유효기간은 2년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규와 갱신을 포함해 539건이 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기존 인증을 포함한 전체 건수는 1212건이다.
2012년부터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65만4000톤(누적)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 동안 대형마트·백화점 등 9개 유통업체의 판매량과 판매금액은 각각 6만3520톤, 3707억원을 기록하는 등 유통 현장에서도 저탄소 농산물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 저탄소 농산물 인증제도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는 84.8%(농정원, 2024 농식품 국가인증제도 소비자 인지도 조사)로, 다른 국가인증제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생산·소비 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인증 참여농가와 소비 기반이 모두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농식품부는 하반기에 저탄소 농산물 인증 갱신 1683농가와 신규 1637농가를 대상으로 인증 관련 교육과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저탄소 농산물 인증 확대를 위해 영농 자재와 노동력 투입은 절감하는 대신 이산화탄소 발생은 감소시키는 저탄소 인증 신규 기술을 적극 적용하는 한편 대상 품목 확대, 인증 컨설팅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저탄소 농산물 인증은 농업분야 탄소 감축활동 중 하나로, 이를 확대하려면 농업인들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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