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청과부류 도매법인(공판장), 하역노조 등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회의를 통해 올 2월부터 농산물 하역비를 5.2%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가락시장 하역비는 그동안 3년마다 인상해 왔으며, 2012년에는 4.9% 인상됐다.
출하자로부터 협상권을 위임받아 하역비 협상에 나선 도매법인 측은 “농산물 소비 부진과 생산비 증가 등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큰 상태라 인상폭을 최소화하려고 했다”면서 “물가 상승과 3년 만의 인상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2012년 때의 인상 수준에서 매듭지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기항운노동조합 한국청과분회 관계자는 “일반 노동자의 임금인상폭을 감안하면 8~9% 정도 올라야 했다”면서도 “농가 경영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인상폭을 낮춘 중재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농산물 하역비의 전체 인상폭이 결정되면서 감자·참외 등 세부 품목의 하역비 논의도 진전될 전망이다. 이들 품목은 출하단위 변경 등에 따라 하역비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농가로부터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