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미령 장관, 기자간담회 진행
과학적 검역 역량 제고 추진
과일산업 경쟁력 강화 강조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5. 8. 10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미국과의 검역 절차 개선 협의에 대해 “현재 8단계로 이뤄진 검역 절차를 인위적으로 건너뛸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전담하는 ‘US데스크’에 관해선 “소통 강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임 후 첫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한·미 관세협상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농산물 검역 절차 개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7월30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송 장관은 “미국의 농업 개방 압박이 엄청났다”며 “정부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협상에 임했고 결과적으로 농업부문은 더 개방 안하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했다.
검역단계가 단축될 가능성을 묻자 송 장관은 “8단계 검역은 우리나라 ‘식물방역법’뿐 아니라 국제적 약속”이라며 “간소화하거나 시간을 인위적으로 당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 내 검역인력 11명이 대륙별로 업무를 담당한다. 이 중 미국산 검역을 전담하는 US데스크가 신설될 전망이다. 송 장관은 “미국 측이 검역이 오래 걸린다고 주장했고 그에 대응한 차원”이라며 “미국과 검역 절차 과정에서 소통을 강화하고 과학적 (검역)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검역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 장관은 “당장 소나기는 피했지만, 시장 개방 압박이 계속되고 있어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과일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가와 소통하면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간담회에선 논콩 과잉생산 문제도 거론됐다. 농식품부가 쌀 재배면적 감축을 위해 논 타작물 재배를 적극 유도했는데, 농가의 선택이 논콩에 집중되면서 최근엔 논콩 감축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장관은 “품목 편중이 없도록 타작물 종류를 늘리고 동시에 콩의 국내 소비 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들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논 타작물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 수 있도록 논의 재배환경을 개선하고 전략작물직불금을 늘리는 방안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농민신문] 알배기배추 수입량 느는데…통계 ‘깜깜이’ 
[농민신문] ‘논콩’ 심으라더니…정부, 재배면적 감축 검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