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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O반대전국행동을 비롯한 농민·시민단체들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MO 감자가 한미정상회담에서 협상카드가 될 수 없다”고 강력 주장했다.
농민·시민단체 기자회견 열고
‘수입·규제 완화’ 논의 중단 촉구
“정부, 명확한 반대 입장 표명해야”
한국농어민신문 홍란 기자 2025. 8. 8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GMO(유전자변형) 감자 수입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자, 농민·시민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민 건강과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 GMO 감자 수입은 절대 허용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GMO반대전국행동을 비롯한 농민·시민단체들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MO 감자 수입과 규제 완화 논의의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는 최근 한미 상호관세 협상 결과를 발표하며 “쌀과 소고기의 추가 시장 개방은 없다”고 밝혔지만, GMO 감자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단지 “검역 절차 등 기술적 사항에 대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만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단체들은 “GMO 감자가 협상 테이블에 여전히 올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이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또 “이미 미국산 GMO 농산물 수입이 폭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로 수입된 GMO는 1590만톤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이 중 94.5%가 미국산이며, 이미 2024년 전체 수입량(1100만톤)을 넘어섰다.
이들은 “이처럼 이미 많은 GMO 농산물이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절차도 무시하고 GMO 감자까지 들여오겠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들은 GMO 감자가 씨감자 형태로 유입될 경우, 국내 토양 오염, 농민 생계 피해, 나아가 국민 식탁과 식량주권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체는 “GMO 감자는 협상 카드가 되어선 안 되며, 이는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라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낭독하고, “GMO 감자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문구를 내건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정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재형 GMO반대전국행동 상임집행위원장은 “정부는 GMO 감자 수입을 반드시 막아야 하며, 향후 어떤 통상협상에서도 GMO 감자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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