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도담’ 자두는 5㎏들이 상품 한상자당 3만2084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평균(3만2421원)과 엇비슷하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두는 6·7·8월 석달간 월별로 ‘대석’ ‘포모사’ ‘추희’ 순으로 출하되는데 최근 몇년 새 ‘포모사’와 ‘추희’ 사이에 ‘도담’이 새롭게 자리 잡았다.
6∼7월 자두 시세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6월1∼30일 ‘대석’ 자두 경락값은 전년 동기 대비 28.9%, 7월1∼31일 ‘포모사’는 9.0% 높았다. 이승환 중앙청과 경매사는 “시장 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대석’은 25.4%, ‘포모사’는 1.9% 줄었고 장마가 짧아 소비가 호조를 띠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7월말 ‘도담’ 자두가 출하되면서부터는 값이 약세로 전환됐다. 이 경매사는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햇볕을 받는 부분만 빨갛게 익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농가에서 출하시기를 앞당긴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7월27일∼8월5일 가락시장 ‘도담’ 자두 반입량은 306t으로 전년 동기(228t) 대비 34.2% 늘었다. 신현민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지난해 대비 올해 병충해가 적은 것도 ‘도담’ 반입량이 늘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값 전망은 엇갈렸다. 신 경매사는 “‘도담’ 자두가 끝물로 접어들면서 ‘추희’ 출하 직전인 8월 중하순까지 시세는 내림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 경매사는 “출하시기를 당겼기 때문에 물량이 점차 감소하면서 경락값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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