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9일 인천 부평구 부평소방서에서 119구급대원들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아이스팩, 생리식염수 등 폭염 대비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 말 기준 온열질환 관련 출동 2467건
폭염 본격화하는 8월 앞두고 이미 피해 커
구급 기능 추가한 소방 펌프차 추가 운영
농민신문 김동용 기자 2025. 8. 6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무더위로 7월 온열질환 관련 119구급 출동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7월31일 기준 전국에서 온열질환 관련 119 구급 출동이 2467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3% 늘어난 수치로, 폭염이 본격화되는 8월을 앞두고 이미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 구급 출동은 3381건으로, 7~8월 두달간 2503건(74%)이 발생했다. 특히 8월 한달간만 1826건(54%)이 집중됐다.
소방청은 전국 1660대의 119구급차를 폭염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모든 구급차에 생리식염수, 얼음조끼, 얼음팩, 정맥주사세트, 전해질 보충용 음료, 물 스프레이 등 폭염 대응 물품 9종을 보강했다.
출동 공백 발생 시 구급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펌뷸런스’ 1429대도 별도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펌뷸런스는 소방 펌프차에 구급 기능을 추가한 차량이다. 현장 출동 중인 구급차의 공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또 응급상황 초기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20개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전문 의료진을 배치하고 24시간 응급처치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열사병이나 열탈진 증상이 발생하면 구급차 출동 전 상담을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망설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며 “소방청은 구급 물품 보강과 펌뷸런스 운영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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