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두 도매시세가 평년 대비 강세를 띠고 있다. 이는 봄철 냉해와 여름 생육기 연이은 고온으로 작황이 부진해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만생종이 출하되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 7월 2일부터 출하되기 시작한 자두 후무사(5kg, 상품)는 7월 말 2만 원대 중후반의 시세를 유지하며 평년보다 10~20%가량 높은 수준에서 출하를 마무리했다. 7월 21일부터 가락시장에 출하된 자두 도담(5kg, 상품) 역시 3만 원대 초중반에서 시세가 형성되며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높았던 지난해보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초 가락시장 하계 휴무 직후 복숭아·수박 등 전반적인 과일·과채류는 출하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시세가 하락했지만 자두는 지난 4일 평균가격이 3만3517원으로 이전 시세를 유지했다.
오재훈 중앙청과 경매사는 “올봄 냉해가 발생해 자두의 전반적인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자두 생육기에도 비가 적게 내리고 지나친 고온이 지속돼 작황이 좋지 않다. 특히 충분한 숙기를 채우지 못했음에도 햇빛에 강하게 노출된 부분만 먼저 익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나 불가피하게 조기 출하하는 경우도 생기는 등 생육에 차질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이달 말부터 9월 말~10월 초까지 경북 청송 등지에서 출하되는 만생종 자두인 추희 역시 냉해·고온 피해로 착과가 불량해 출하량은 평년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자두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품목 특성상 품질 유지도 쉽지 않은 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작업이 요구된다. 김한수 서울청과 경매사는 “자두는 저장성이 약하고 신선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이에 같은 농가에서 출하하는 자두라도 상품성이 좋은 것은 5만 원대까지 가격이 오르는 반면 크기가 작고 무른 것들은 1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며 “출하 농가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작업을 하는 동시에 선별에도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농어민신문] 농가 지도·교육·출하 유도···‘경매사’ 다양한 역할 주목 
[한국농어민신문] 서울시, 친환경 급식 공급단체 선정방식 전면 개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