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가운데)은 5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관계부처와 7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농축수산물 폭우·폭염 피해 상황 등을 논의하고 있다. 기재부
정부,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과일·수산·가공식품 할인 지원 지속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지급기준 완화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5. 8. 5
기상 악화에 따라 농축수산물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 지원을 추진한다. 연이은 폭우·폭염으로 인한 피해 복구에도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이형일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먹거리 등 품목별 가격 동향과 농축수산물 폭우·폭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하락, 가공식품 오름세 둔화 등으로 6월과 견줘 소폭 낮은 2.1%를 기록했다”며 “다만 기상 영향으로 일부 품목 가격 강세가 이어져 서민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7월 발생한) 집중호우와 폭염에 이어 또다시 내린 폭우로 농어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신속한 피해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총력을 다하고 기상 악화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수급 변동성이 최소화하도록 품목별 관리를 빈틈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늘 회의에서 관계부처는 6~7일 예보된 호우 대응과 함께 여름철 먹거리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배추의 경우 정부 가용물량 방출 규모를 7월보다 두배 수준으로 늘려 하루 평균 200~300ｔ 공급하고 예비묘도 50만주를 추가로 확보해 총 300만주를 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박 등 폭염·폭우 피해가 컸던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소비자가격이 오른 쌀은 유통업체와 협력해 20㎏당 3000원 할인하는 행사를 별도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우는 출하 인센티브를 제공해 8월에도 평시 대비 30% 이상 공급하고 닭고기는 국내 입식 물량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5월 브라질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인한 물량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7월 말 태국산 닭고기 4000ｔ을 수입했다. 지역화 수입을 완료하면서 브라질산 닭고기는 8월 중순부터 국내로 차질없이 유입할 전망이다. 달걀은 산지가격 안정을 유도하고자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매주 수급 동향을 발표하기로 했다.
수산물은 7월28일부터 8월21일까지 44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함께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행사 품목은 고등어·갈치 등 대중성 어종과 마른김, 전복·장어·광어·우럭 등 주요 양식수산물이다.
가공식품의 경우 7월에 이어 8월에도 식품·유통업체 주관으로 라면·과자 등 수요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이어간다. 정부는 외식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7월25일부터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쿠폰 지급 기준을 완화했다. 현재 공공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2회 주문 시 횟수 제한 없이 1만원 쿠폰이 지급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민간 등은 합동으로 피서지 외식·숙박요금, 해수욕장 피서용품 이용요금 등에 대한 상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요금 과다 인상, 가격 미게시, 담합에 의한 가격 책정 등을 집중 단속해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관련 법에 따라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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