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과연합회·한국과수농협연합회 등 전국 사과농가 1500여명이 3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미국산 사과 수입을 위한 검역절차 완화에 반대하고 있다. 세종= 지유리 기자
절차 개선 정부 예고에 긴장
사과농가, 타격 우려…반발 커
농민신문 이재효, 지유리 기자 2025. 8. 2
쌀과 쇠고기 시장을 지킨 대미 관세협상 결과에 농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미국이 우리나라에 원예작물 검역 절차 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되며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7월31일 성명에서 “미국의 시장 개방 압박 속에서 쌀과 쇠고기를 방어한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농산물 검역 절차 개선이 추진될 것이란 정부 설명엔 민감한 반응이 잇달았다.
한국농축산연합회는 “미국과 협의된 식물 검역 절차 개선으로 국내 과수농가의 생존권이 사수될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농축산물 검역 절차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므로 통상당국의 확고하고 의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국쌀생산자협회·전국한우협회·한국친환경농업협회·GMO반대전국행동 등도 농축산물 검역 절차 완화를 요구하는 미국 요구에 우리 정부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검역 완화로 큰 타격을 볼 수 있는 사과농민들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한국사과연합회(회장 서병진·대경사과원예농협 조합장), 한국과수농협연합회(회장 박철선·충북원예농협 조합장), 농협사과전국협의회(회장 남정순·경북 영주농협 조합장) 소속 농민 1500명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미국산 사과 수입 반대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농업과 건강한 식탁, 튼튼한 농촌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 과학적 검역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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