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입산 김치, 국내 유통관리 철저해야
한국농어민신문 2025. 8. 1
정부가 수입산 김치의 통관 및 국내유통 과정에 편법이나 불법행위가 없는지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 식탁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산 김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에 수입된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이다.
수입김치로 국내 김치업계와 원예농산물 생산기반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김치협회가 자체 분석을 통해 수입김치가 정상가에 비해 ㎏당 1346원이나 저렴하게 유통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회가 중국 현지의 유통가격, 중국 농산물도매가격 및 김치제조 시 배합비를 적용해 추정한 생산원가는 1157원이고, 여기에 유통비용을 더하면 국내유통가격은 ㎏당 2596원이다. 그런데, 관세청 통계자료로 분석할 경우 2024년 수입단가는 ㎏당 882.8원이고, 국내유통단가는 1250원으로 추정돼 차이가 크다는 게 김치협회의 설명이다. 가락시장의 유통인들도 올 상반기에 반입된 중국산 배추의 판매가와 비교하면서 수입김치 단가에 의문을 제기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는 공정하게 경쟁할 수 없는 만큼 정부가 중국 현지의 김치가격조사를 강화하면서 통관이나 국내유통과정에 가격왜곡 요인은 없는지도 면밀하게 검증해볼 것을 주문한다. 특히, 먹거리는 국민건강과도 직결된다. 정부가 수입김치의 국내유통경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원산지나 제품정보가 제대로 표기되는지, 위생이나 안전성 문제는 없는지를 보다 더 철저히 관리해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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