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배추, 무 가을 및 겨울작형 재배의향 면적은 지난해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최근 엽근채소 관측 10월호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가울배추와 무의 경우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각각 6, 3% 감소하며 초기 생육은 양호한 수준이다. 겨울배추와 월동무는 지난해 대비 각각 8, 2% 감소하고 겨울당근 역시 10% 감소했지만 겨울양배추는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다음은 품목별 전망이다.
▶배추= 9월 배추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0kg(3포기)당 5682원으로 평년 동월 및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가격 약세가 지속된 것은 추석 대비 정식면적이 많았고 생육기 기상 여건이 좋아 단수가 증가하면서 출하량이 평년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은 작년 및 평년 대비 각각 3%, 4% 감소한 4977ha로 조사됐으며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작년 및 평년보다 각각 6%, 2% 감소한 1만4288ha로 나타났다.
10월 준고랭지 2기작 배추 출하량은 작년보다 5%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면적은 5% 증가하고 단수는 작황이 좋았던 작년보다 1%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가을배추 출하량은 작년보다 9%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면적 및 단수가 작년보다 각각 8%, 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배추 도매가격은 준고랭지 2기작 배추 출하량 증가와 추석 이후 소비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평년보다 낮은 4000~5000원으로 전망된다. 11월 배추 도매가격은 가을배추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낮았던 작년 동월보다 높지만 평년 동월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 9월 무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8kg당 769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및 평년보다 각각 23%, 43% 낮은 수준이다. 10월 고랭지무 출하량은 출하면적과 단수 증가로 작년보다 10%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하순부터 출하될 가을무 출하량은 출하면적과 단수 감소로 작년보다 2%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가을무 출하면적은 재배면적 감소로 작년보다 1% 적을 것으로 조사됐다. 출하단수는 작황이 매우 좋았던 작년보다 1%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0월 전체 출하량은 작년보다 8% 증가하고 평년보다도 15% 내외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무 출하량은 가을무 출하면적 및 단수 감소로 작년보다 5% 적지만 평년보다는 2%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가을무 포전거래는 현재까지 미미한 상황이며 일부 거래된 가격은 작년보다 낮은 3000~4000원/3.3㎡ 수준으로 조사됐다.
10월 무 상품 18kg당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7000~9000원 수준으로 평년보다 낮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무 가격은 가을무 출하량 감소로 작년보다 높지만 평년보다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감자= 9월 수미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상품 20kg당 2만133원으로 평년과 전월 대비 각각 10%, 7% 낮았다. 9월 가격은 금년 저장봄감자 출하량 감소로 작년보다 높으나, 작황이 회복된 고랭지감자 출하량이 증가해 전월 대비 약보합세를 보였다. 저장봄감자와 고랭지감자 출하량을 고려한 10월 전체 수미 출하량은 작년보다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고랭지감자 출하면적은 재배면적 증가로 작년보다 11% 증가하고 기상여건이 좋아 작황이 회복되면서 단수는 1% 증가하여 전체 출하량은 12%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수미 상품 20kg당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저장봄감자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높지만 전월 대비 약보합세인 1만7000~2만2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수미 상품 20kg당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고랭지감자 저장량이 많고 가을감자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당근= 9월 당근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20kg당 2만3496원으로 평년 동월 및 전월보다 각각 44%, 9% 낮은 수준이다.
고랭지당근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24% 증가하지만 평년보다는 33% 감소한 102ha로 조사됐다. 추정단수를 적용한 생산량은 작년보다 17% 많은 약 3200톤으로 추정된다.
가을당근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1% 증가한 179ha로 조사됐다. 추정 재배면적과 단수를 적용한 가을당근 생산량은 작년보다 4% 많은 4800여 톤으로 추정된다. 10월 상순 출하가 마무리되는 저장봄당근 출하량은 봄당근 생산량 증가로 작년보다 8% 증가할 전망이다.
10월에 출하될 고랭지당근은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작년보다 17% 많을 전망이다. 11월 고랭지당근과 가을당근의 출하량은 재배면적 및 단수 증가로 각각 9%, 4% 많지만 겨울당근은 재배 면적 감소로 2% 적을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당근 20kg당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작년보다 낮은 2만1000~2만60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배추= 9월 양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8kg당 5815원으로 전월보다 10% 낮은 수준이다. 9월 상순에는 오가네 종자의 상품성 저하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10월 전체 출하량은 작년 동월보다 2% 감소하고 고랭지양배추 출하량은 작년보다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면적은 평창, 태백 단모작, 대화이모작 등의 재배면적 증가로 지난해보다 4% 증가하고 단수는 작황이 좋았던 작년보다는 7%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양배추 상품 8kg당 도매가격은 전월보다 낮은 4500~55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별 가격은 중순에 단모작 및 이모작 양배추 출하량 증가로 상순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그러나 하순에는 출하지가 고랭지에서 충청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일시적인 출하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김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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