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 사진)이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미 통상 협상에서 농산물을 추가 개방할 수 있다고 시사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판하며 농업을 더이상 희생양으로 삼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앞선 14일 여 본부장은 “(통상 협상 과정에서) 농산물도 이제는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여 본부장이 무슨 자격으로 농산물 개방이라는 중대 사항을 발표했는지 의문”이라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번의 협의도 없이 통상 실무 협상이 이뤄지는 현 실태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 본부장 개인 판단인지, 누구와 논의한 결과인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농업은 한걸음도 양보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 카드로 거론되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할 경우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의 통상 협상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산업부가 농축산물을 관세 협상 카드로 결정하기에 앞서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철회와 농자재 가격 지원 대책은 세웠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번 상황은 수해 피해를 겪고 있는 농축산인들에게 절망감만 가중시킨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농민의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말한 것처럼 통상교섭본부는 이제라도 조속히 농업 현장 의견을 청취해 통상 교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민신문] 창녕·밀양 호우로 농작물 피해…농가 “참담할 뿐” 
[농민신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통상협상서 농민 생존권 철저히 지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