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복을 맞아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사서 삼계탕을 직접 끓이는 데 드는 비용이 1인분에 9000원으로 5년 전보다 3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한국물가정보, 전통시장 재료 가격 조사
7개 품목 중 영계·찹쌀·마늘·대파 올라
농민신문 김동용 기자 2025. 7. 17
초복(20일)을 앞두고 전통시장의 삼계탕 재료비를 조사한 결과 1인분에 약 9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약 35% 오른 가격으로,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전통시장에서 삼계탕(4인 기준) 재료 7개 품목(영계·수삼·찹쌀·마늘·밤·대파·육수용 약재)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3만6260원(1인분 9065원)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21년(2만6870원)보다 34.9%, 지난해(3만2260원)보다 12.4% 오른 가격이다.
해마다 조금씩 가격이 오른 삼계탕 재료비는 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소폭 하락(2023년 3만4860원→2024년 3만2260원)했으나 올해 다시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총 7개 품목 중 ▲영계(1만6000원→1만8000원) ▲찹쌀(2700원→4300원) ▲마늘(500원→600원) ▲대파(1500원→1800원) 4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나머지 3개 재료는 지난해와 가격이 같았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영계는 불볕더위로 인한 집단 폐사와 복날 특수 수요가 겹쳤고, 찹쌀은 재배 면적 축소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2023년부터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며 “마늘과 대파도 최근 기상 여건에 의한 생육 부진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복 시즌 특수로 인한 수요 급증에 장마와 불볕더위, 여름휴가 성수기가 겹치면서 공급 차질 우려까지 더해져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는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반적인 가격 오름세가 뚜렷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계탕 재료 가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물가정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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