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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농식품바우처, 농촌·비도시지역 사용처 늘려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7-16 조회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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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간 접근성 양극화 심각

         정책 설계시 접근 편리성 반영

         지리적 불균형 해소 등 고려를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2025. 7. 15



 정부가 추진하는 농식품바우처 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서는 농촌 및 비도시지역에서 사용가능한 매장 확대와 함께 기존 상권과의 연계전략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용지 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 이욱직 전남연구원 전임연구원,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 10~11일 개최된 한국농식품유통학회에서 ‘농식품바우처의 접근성에 따른 만족도 영향’을 발표했다.

정부의 농식품바우처 사업은 저소득 계층의 식생활 개선과 영양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도입된 식품복지정책이다. 이에 대해 연구원들은 농식품바우처 제도의 실질적 효과가 지리적 접근성, 이용 편의성, 일반 식품점과의 상대적 접근성 등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지 부연구위원 등은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수도권 인구 집중 등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는 소비자의 식품 접근성과 소비행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농촌 및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식품 소매상권의 위축과 접근 가능한 식료품점의 부재로 인해 식품 구입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연구원들은 농식품바우처 제도의 공간적 접근성이 수혜자의 식생활 행태 및 제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 이 결과, 시군구 단위의 농식품바우처 및 일반 식품 접근성이 지역유형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즉, 일반 식품 접근성의 경우 도시지역이 농촌지역에 비해 1.8배 높은 수준으로 지역 간 접근성 양극화가 심각했다. 

농식품바우처 사용처에 대한 접근성은 전체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일반 식품 접근성 자체가 낮은데, 농식품바우처의 접근성도 낮아 식품 구입에 이중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 접근성은 농촌지역이 가장 높았는데, 농촌지역 바우처 사용처가 전체 식품환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의미한다. 반면 도시지역은 다양한 식품 구입 선택지가 있음에도 바우처 사용처가 해당 식품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석을 결과를 바탕으로 김용지 부연구위원 등은 “단순히 농식품바우처 사용이 가능한 매장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일반상권과의 비교 속에서 느끼는 상대적 불편함이 제도 수용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면서 “바우처 제도가 생활환경에 부조화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작용할 때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농식품바우처 정책을 설계할 때는 상대적 접근성 개념 반영, 소비자의 실질적 이용 가능성 등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원들은 “바우처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단순한 공급망 확대뿐 아니라 주변 식품환경과의 상대적 위치, 접근의 편리성, 자리적 불균형 해소 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면서 “제도의 수요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농촌 및 비도시 지역의 바우처 사용 가능 매장 확대와 함께 기존 상권 내에서의 보완적 연계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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