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 가계대출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조사 결과
정부 규제에 주택 가계대출 수요는 감소 전망
중기, 대출 수요 느는데, 문턱은 여전히 높아
농민신문 박병탁 기자 2025. 7. 15
올해 3분기에는 가계대출이 2분기보다 더 어려워지고, 주택 관련 대출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7로 전 분기(-13)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얼마나 쉽게 해줄 의사가 있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마이너스 수치가 클수록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가계 주택담보대출(-31)과 가계 일반대출(-22)은 2분기(-11·-11)에 비해 대출 태도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트레스 DSR은 개인이 빚을 갚을 능력을 더 보수적으로 평가해 대출을 제한하는 제도다.
기업 대출은 업종에 따라 상황이 엇갈렸다. 중소기업 대출태도 지수는 -6으로 전 분기( -14)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지수가 음(-)으로 나타나 은행 문턱은 낮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기업(6)은 대출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에서 3분기 전체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5로 2분기(15)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대출받으려는 수요는 여전히 많지만, 증가 폭은 줄어든 셈이다. 특히 가계 주택담보대출 수요지수(-6)는 감소 전망으로 전환됐다. 이는 강화된 대출 규제에 부담을 느끼며 가계에서 자금 조달을 포기하거나 지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 지수는 11에서 25로 크게 뛰었다. 하지만 대출 태도는 여전히 보수적이어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가계는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가 줄고, 중소기업은 경기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으로 인해 유동자금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14로 전 분기(21)보다 7포인트 낮아졌다. 가계(25→14), 중소기업(25→19), 대기업(11→8) 모두에서 빚을 갚지 못할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줄었다.
|
[농민신문] 벼 재배면적 조정제 실적 ‘반타작’ 
[농민신문] 미국산 참깨 잔류농약검사 강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