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했던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자 당정은 공공형 계절근로자의 근무 시간을 오전으로 조정하고 고령농 등에 낮 시간대 농작업 중단을 적극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부담을 덜기 위한 누진제 완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5일 국회에서 ‘폭염 대책 당정 간담회’를 열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가축 폐사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농수산물 피해 예방, 농어민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며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올라가는 ‘히트플레이션’이 반복되지 않도록 중장기적 대응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은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 농작업 중단을 권고하는 안전 대책을 시행한다. 공공형 계절근로자의 근무 시간은 오전으로 조정하고, 고령농과 외국인 근로자가 무더운 오후 12~5시 사이 농작업을 중단하도록 마을 방송, 문자, TV 등을 통해 안내할 방침이다. 지자체 순찰을 통해 낮 시간대 작업자를 발견하면 귀가를 안내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온도 변화에 따라 색이 변하는 폭염알리미 배지와 에어 냉각조끼 등 예방 물품도 현장에 적극 보급한다.
작물과 가축의 생육 피해를 줄이기 위한 관리 조치도 마련된다. 관계 기관과 생육협의체를 운영해 전국 생육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가축 피해 최소화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약제·영양제 공급과 긴급 급수 지원도 병행한다.
이정문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폭염으로 원예·노지 작물에 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저장이 잘 되는 농작물은 정부에서 수급 물량을 조정하며 등 물가 (인상)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7~8월 전기 누진세 구간을 완화해 전기요금 부담도 낮춘다. 누진제 구간은 1구간은 기존 0~200㎾h(킬로와트시)에서 0~300㎾h로 늘리고, 2구간은 200~400㎾h에서 300~450㎾h로 확대한다. 취약계층에 최대 70만1300원인 연간 전체 에너지 바우처를 일괄 지급하고, 전기요금 감면 한도를 최대 월 2만원으로 확대한다.
개정된 산업안전보건규칙도 17일부터 시행된다. 폭염 환경에서 작업하면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하도록 의무화한 내용이 핵심이다.
[연합뉴스] 진짜 장마 온다…내일 오후부터 토요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 
[연합뉴스] 수박, 전통시장서 평균 3만원 돌파…열흘새 6천원 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