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은 6일 강원 평창에 있는 여름배추 재배현장을 찾아 생육상황을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짧은 장마·조기 무더위에 생산 차질 우려
농협·산지유통인과 4000ｔ 사전 수매계약
3만6000ｔ 확보 여름철·추석 값상승 때 풀기로
농민신문 권나연 기자 2025. 7. 6
‘짧은 장마와 일찍 시작한 폭염에 여름배추를 지켜라.’
농림축산식품부가 여름배추 안정 생산·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배추는 사계절에 걸쳐 연중 생산된다. 그러나 배추 자체는 호냉성 작물로 18∼20℃의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이 때문에 7월부터 출하하는 여름배추는 해발 400ｍ 고랭지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 그런데 이 시기엔 폭염·폭우 등이 빈발해 생산량 변동성이 크다.
더욱이 올해는 장마가 짧고 더위가 일찍 시작하면서 여름배추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올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농협·산지유통인과 여름배추 4000ｔ에 대해 미리 수매계약을 맺은 데 이어 농민을 대상으로 작목전환을 독려, 여름배추 2000ｔ을 추가 생산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또한 관계기관 합동 ‘생육관리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약제와 예비묘(250만주)를 공급한다.
아울러 정부 가용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3만6000ｔ 수준으로 확보한다. 정부 비축으로 1만9000ｔ을 확보하고 출하조절시설을 통해 8000ｔ을 마련한다. 유통인 출하약정으로 7000ｔ을 보유한다. 정부는 이 물량을 여름철과 추석(10월6일) 성수기 배추값이 오를 때 도매시장과 김치업체 등에 푼다.
이런 가운데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6일 강원 평창지역 여름배추 재배현장과 출하조절시설을 찾아 생육·출하 상황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올해는 이른 폭염으로 여름배추 생육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농촌진흥청·지방자치단체·농협은 농민이 여름배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폭염 대비기술 지도와 관수시설 확충, 병해충 방제 지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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