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어촌물포럼이 3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제1차 포럼을 열었다. 맹승진 농공학회장(앞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노만호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포럼 공동위원장과 김인중 농어촌공사 사장(앞줄 가운데) 등이 참여했다.
농어촌물포럼 2025년 1차 ‘썰전’
농지 상습침수 원인과 대책 토론
논 범용화 배수개선사업 등 대안
농업인신문 백종수 기자 2025. 7. 4
농어촌물포럼이 3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기후위기, 농어촌용수는’이란 주제로 연 2025년 1차 포럼에서 농지 침수피해 원인과 대책, 통합물관리를 위한 지능형 AI(인공지능) 기반의 범용농지 등이 논의됐다.
맹승진 농어촌물포럼 공동위원장(한국농공학회장)은 개회사에서“농어촌은 홍수, 가뭄, 수질 악화 등 다양한 기후위기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상습 침수구역 최소화 방안, 범용화 사업의 확대전략, 기후대응 물관리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기구 공동위원장(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농어촌용수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농촌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범용화 사업 확산을 위해 국가적 대응전략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라며 제도적 방안이 제시되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노만호 공동위원장(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강수 패턴의 변화로 농업인들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라며 다양한 현안들을 농업용수 사용 주체인 농업인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만호 위원장은 해결할 현안으로 △농업생산기반시설 노후화와 수계·유역특성 등 지역적 편차로 인한 농업용수 공급 문제 △논에 시설원예나 밭작물 재배가 늘어나는 영농변화에 맞춰 다양한 작물 재배가 가능토록 하는 밭작물 재배지역 배수 개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수요자 중심의 물관리 △농업용 저수지의 재난방재시설 기능을 강화한 보강사업 등을 제시했다.
김대식 공동위원장(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장)은“들녘경영체는 이미 공동영농과 집단 기반시설관리라는 방식으로, 마을과 권역 단위에서 양수장, 저수지, 배수시설을 협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라며‘공동체 중심의 물관리체계’를 제안했다.
안현욱 충남대 교수는‘농지 상습침수의 원인과 대책’이란 주제발표에서“최근 4년간 큰비와 태풍으로 인한 농경지 피해가 연평균 2만여 헥타르에 달한다”라며 피해면적 중 39%는 논, 61%는 밭에서 발생한 피해로 분석됐다고 했다.
안 교수는 농지 침수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증가 ▲시설작물 재배면적 증가 ▲배수장·배수로 등 수리시설 관리 어려움 ▲홍수기 저수지 관리기준 미흡 ▲부처 간 상이한 홍수량 설계기준 등을 꼽았다.
논은 하루쯤 침수가 발생해도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지 않는데 시설작물 재배의 경우 짧은 시간 침수에도 피해가 크다며 충남 논산, 전북 익산 등지의 상습침수 사례를 들었다.
안 교수는 충남지역 침수피해대책으로 유역 단위로 관련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대응체계 구축, 금강 본류와 지류 하천 정비를 통한 하천 통수능력 극대화, 상습침수지역 신설 배수장과 배수체계 재정비, 상류 자수지·댐·보 등 수리시설과 하류 국가·지방하천의 설계빈도 연계 등을 제안했다.
시설재배지역의 경우 성토 등을 통한 예방대책을 시행하고, 지대가 높은 곳은 밭이나 시설재배지로, 낮은 곳은 논으로 활용하는 농지 이용전략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밖에 정보통신기술 및 인공지능기술 도입을 통한 과학적 시설관리, 농업용 저수지의 치수 기능 강화를 위한 법제 마련, 논 범용화 배수 개선사업 지침과 기준 마련 등이 농지 침수피해대책으로 제시됐다.
강정현 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토론에서 “농어촌정비법과 농촌공간 재구조화법 등과 연계해 인위적으로라도 선제적인 정책 추진과 농업현장 중심의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라며 농어촌용수 통합관리를 위해 농식품부에 국 단위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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