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서울시치유농업센터’에서 주재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치유농업팀장(왼쪽)이 직무훈련을 받는 교육생과 상자 텃밭을 가꾸고 있다.
2027년까지 모든 시도에 설치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진행
‘서울시치유농업센터’ 4년째 운영
연간 5000명 찾아 식물과 교감
농민신문 정성환 기자 2025. 7. 4
서울시치유농업센터는 도시형 치유농업 모델 3종(스마트 치유온실, 시설형, 농장형)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마트 치유온실에선 딸기 수확 체험(12월∼이듬해 6월)과 ‘아쿠아포닉스(물고기를 키우며 배설물을 식물 양분으로 활용하는 농법)’ 농업 체험을 하고 시설형 모델에선 상자 텃밭과 높임 화단에서 엽채류·과채류를 재배하는 식이다. 주 팀장은 “텃밭에서 재배하는 민트 향을 맡게 한 뒤 누구에게 이 향을 선물하고 싶은지 물어본다”면서 “식물과 교감하면서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돌아보도록 질문을 던지는 게 치유농업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이 2027년까지 모든 시도에 광역 단위 치유농업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6월27일 밝혀 주목된다. 광역 단위 치유농업센터는 2021년 본격 도입됐다. 올 6월 기준 경기·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제주·서울 총 8곳에 들어섰다. 하반기 중 강원·경남·인천·광주에서 추가 개장한다. 내년엔 부산에서 개소하고 대구·대전·울산·세종 4곳은 2027년 개소를 목표로 한다. 각 지역의 치유농업센터는 해당 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한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이날 서울시치유농업센터를 찾아 도시형 치유농업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치유농업서비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활성화방안을 모색했다. 서울시치유농업센터는 서울시어린이병원·광역치매센터·국립정신건강센터 등과 협력해 발달장애인, 치매 고위험군, 정신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간담회에선 도시지역에서 치유농업이 정신건강과 사회적 관계 회복 등 공익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권 청장은 “도시민이 심리적 스트레스와 고립감을 해소할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도시지역에 적합한 치유농업 모형을 개발하고 치유농업서비스 공간을 늘리는 한편 복지·의료·교육 기관과 협업해 실효성 있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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