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원예·축산 분야 긴급 점검 회의 개최
가축 폐사 피해 상당…‘축산재해대응반’ 가동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5. 7. 3
최근 심한 폭염이 계속되면서 농축산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피해 현황과 대응 상황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 시·도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노지채소와 과채, 과일류 등 원예작물의 생육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여름배추의 경우 초기 생육은 원활하지만 폭염이 지속돼 병해가 발생·확산되면 작황 부진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봤다.
이에 농식품부는 현장에서 영양제 공급과 방제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여름철 재해에 대비해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생육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현장 기술 지도와 영양제·약제 등이 적시에 지원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축산 분야는 닭과 돼지 등 고온에 취약한 일부 축종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2일 가축재해보험 접수 기준 돼지 6817마리, 가금 9만6168마리가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생산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축산재해대응반’을 가동해 폭염 대응 요령을 반복해 전달하고 과거 피해 이력을 분석한 결과 고위험 농가에 대한 현장 사전점검과 사양관리 요령을 집중 지도·점검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도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나 비타민제를 공급하는 등 폐사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평년 대비 폭염 일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농작물과 가축 피해 확대될 수 있다”면서 “철저한 재난대응 체계를 유지하면서 지자체·농민 모두 기상 상황을 수시로 살피고 안내 문자·방송을 확인하는 등 폭염 피해 예방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각 지자체와 농진청·농협·생산자단체는 현장 조직을 활용해 폭염 취약농가를 대상으로 농작물과 가축 관리 요령을 계속 전파하고 온열질환자 발생과 축사 화재 같은 안전사고 관리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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