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14년 소득 조사
당근, 2년 연속 30% 감소
지난해 농산물 소득이 노지채소와 과수는 감소한 반면 화훼·특용 작목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발표한 ‘2014년산 농산물 소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노지채소·과수 작목의 소득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대체로 10% 미만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10~20%대의 큰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채소의 경우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모두 감소폭이 10% 이상이었고,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생강을 제외한 모든 작목의 증가율이 10% 이하에 그쳤다.
과수의 소득 감소도 눈에 띈다. 과수는 조사 대상 작목 10개 가운데 참다래·유자를 제외한 8개 작목(노지감귤·복숭아·노지포도·배·단감·시설감귤·사과·시설포도)의 소득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지감귤 소득은 2013년산 소득(231만2000원)의 68%(158만6000원)에 그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가을무·고랭지배추·대파·노지수박·노지시금치·당근 등 주요 작목들 상당수가 지난해 소득이 줄줄이 하락했다. 당근은 ‘2013년산 농산물 소득 조사’에 이어 2년 연속 소득이 30% 이상 감소해 2014년 소득이 2012년의 4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쌀을 제외한 식량작물은 대체로 소득이 나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식량작물 중에서는 봄감자를 제외한 맥주보리·풋옥수수·쌀보리·고구마·겉보리·가을감자 등의 소득이 모두 증가했다.
정병우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지난해 노지감귤·노지포도 등은 기상여건 호조로 공급이 늘면서 수취 가격이 떨어진 탓에 소득이 줄었고, 고구마·옥수수·시설토마토·시설호박 등은 참살이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소득이 증대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다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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