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24 식품수입 통계
164개국서 1938만여톤 들여와
금액으론 357억 달러 훌쩍
신선농산물 124만톤, 15.9%↑
김치는 매년 8~9% 가량 늘어
돼지고기 수입 늘고 소·닭 줄어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2025. 7. 1
024년에 수입한 식품을 분석한 결과, 농·임산물 수입량이 2023년 대비 10.1%가 증가했고, 가공식품 중에서는 김치 수입량이 매년 8~9% 수준에서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6월 30일 2024년 식품수입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4년에 164개 국가에서 1938만930톤, 357억6194만 달러 상당의 식품을 수입했다. 수입물량은 2023년 1838만2546만톤 대비 5.4%, 수입금액은 2023년 348억2572만 달러 대비 2.7%가 늘었다.
중량으로 봤을 때 수입상위식품은 밀,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 옥수수, 대두, 바나나로 상위 5개 품목의 수입량이 전체의 46.4%인 약900만톤을 차지했다. 품목군 별로는 농·임산물 수입이 900만4183톤, 65억5968만 달러로 2023년 817만8272톤, 62만7105만 달러와 비교해 물량 대비 10.1%, 금액 대비 4.4%가 증가했다. 가공식품은 664만7061톤, 107억1380만 달러가 수입됐는데, 2023년 650만1594톤, 102억5876만 달러와 비교해 각각 2.2%와 4.4%가 늘었다. 가공식품 중에서 김치가 31만1620톤, 1억7699만 달러가 수입돼 2023년 28만7180톤, 1억5116만 달러와 비교해 각각 8.5%, 17.1%가 늘었는데,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됐다. 또한 김치는 2021년 24만3000톤, 2022년 26만3000톤이 수입된 것을 비롯해 4년 연속으로 수입량이 증가세다.
신선농산물은 2023년 대비 15.9%가 증가한 124만톤 가량이 수입됐는데, 배추, 파, 당근 등 국내 신선농산물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의 영향이란 게 식약처의 분석이다. 배추는 2023년 164톤에서 2024년에는 4168톤으로 2441.4%나 수입물량이 늘었고, 파는 수입물량이 2023년 8000톤에서 2024년에는 2만4000톤으로 200%가 증가했다.
축산물은 3년 연속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순으로 수입됐다. 2024년 부산물을 포함한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60만6000톤으로 2023년 54만7000톤 대비 10.8%가 증가했다. 돼지고기는 미국산 수입량이 21만톤으로 2023년 17만8000톤과 비교해 18%가 증가했고, 스페인산은 9만700톤으로 2023년 11만7000톤 대비 17.1%가 줄었다. 또, 독일산은 4만7000톤으로 2023년에 1000톤이 수입된 것과 비교해 4600%나 증가했다. 소고기는 51만3000톤이 수입돼 2023년 52만6000톤에 비해 물량이 2.5%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닭고기는 19만2000톤이 수입돼 2023년 23만9000톤에 비해 19.7%가 줄었다.
한편, 수입식품의 경우 현지·통관·유통단계에 걸쳐 관리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4년 수입식품 등에 대한 검사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아 국내 반입이 차단된 실적은 68개국의 292개 품목에서 1545건, 7352톤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베트남, 미국, 태국, 인도 순으로 부적합이 많이 발생했다. 또,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위반한 건수는 250건으로 2023년 317건에 비해 21.1%가 감소한 반면, 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위반은 2023년 194건에서 2024년에는 294건으로 51.5%나 늘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수출국 해외 제조 업소에 대한 위생관리 상태를 현지실사하고 미흡한 경우 수입을 중단하거나 정밀검사를 강화한다”면서 “국내외 위해정보를 분석해 통관단계 검사를 강화하는 등 위해 우려 식품의 국내유입을 사전에 차단한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 유통 중인 수입식품을 수거해 검사하고, 위해도가 높거나 소비자 관심이 높은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검사도 확대하고 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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