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부진에 물량 줄어 강보합…품위별 가격차 클듯
양배추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양배추는 상품 8㎏들이 한망당 5800원에 거래됐다. ‘풍년의 역설’에 시달린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3600원 정도 올랐지만, 직전 5개년(2010~2014년) 평균 시세보다는 900원이 낮았다. 12~18일 평균 가격은 7300원으로 직전 5개년 평균 시세보다 900원이 높았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배추 품목의 가락시장 일평균(12~18일) 반입량은 29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 수준에 그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강원 평창·정선·홍천 등 준고랭지에서 활발하게 출하되고 경북 영양·청송·봉화 등에서도 일부 나오고 있는데,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5~6월 가뭄 탓에 생육도 다소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매기는 원활한 편이다. 송영종 대아청과㈜ 경매사는 “양배추는 휴가철에도 꾸준히 판매됐는데, 각급 학교가 개학하면 식재료 소비가 증가하는 만큼 매기는 지금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출하 대기물량이 적지 않은데다 작황도 호전되고 있어 시세는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관측월보를 통해 “8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평년(6450원)보다 낮은 5500~65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생육기 가뭄피해로 상품성이 저하된 양배추가 출하되면서 품위 간 가격 차이가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성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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