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무기질비료 산업 대응 전략’을 주제로 지난 25일 열린 2025 농산업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2025 농산업포럼]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무기질비료 산업 대응 전략은
“무기질비료산업,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해야”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조영규 기자 2025. 6. 27
원자재값 급등·환율 변동 탓
업체마다 경영 악화 심각한 수준
해를 거듭할수록 위축되고 있는 무기질비료 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인식을 전환하면서 이에 걸맞는 정부 지원이 다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이 제기됐다.
본보는 지난 6월 25일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무기질비료 산업 대응 전략’을 주제로 2025 농산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무기질비료 산업이 해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한국비료협회(회원사 기준)의 비료연감에 따르면 비료 생산량은 2009년 255만8000톤에서 2023년엔 175만톤으로 80만톤이 줄었다. 출하량 역시 같은 기간 117만4000톤에서 97만7000톤으로 감소했다.
특히 무기질비료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과 환율의 급등으로 업계가 처한 현실은 더욱 암담한 실정이다. 지난해 대부분 업체들이 적자를 낸 상황이고, 이렇다 보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연구개발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무기질비료 업체가 문을 닫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춘근 한국비료협회 전무는 “10년 주기로 비료 생산업체가 문을 닫는다는 징크스가 있는데, 사실 현재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협회가 자체적으로 파악한 회원사 중 1곳을 빼곤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고, 권병렬 풍농 이사는 “매년 힘들다는 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사실 너무 힘들다. 일각에선 연구개발로 신제품 개발의 필요성을 얘기하는데 수익이 있어야 연구개발도 하지 않겠나. 현재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무기질비료 업계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대표적인 방안이 원자재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현실을 반영해 해상 운임비를 보전해 주거나, 원자재 구매 자금을 저리로 지원해 달라는 것. 아울러 업체들이 원자재 구매에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니 정부나 농협무역을 통한 원자재 구매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문태섭 농림축산식품부 첨단기자재종자과장은 “해상 운임비 보전은 산업용에서 같은 내용으로 지원을 해 준 경우가 있어 내부적으로 추진을 하려고 한다. 또 원자재 구매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 보겠다”면서도 “다만 정부나 농협무역을 통한 원자재 구매 방식보다는 협회가 중심이 돼 업체들끼리 공동구매 계획을 먼저 검토해 보는 것이 좋겠다. 이후 필요하다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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