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육성 브로콜리 신품종 ''삼다그린''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브로콜리 주산지 제주에 적합한 신품종 ''삼다그린'' 재배 확대
연합뉴스 제주=전지혜 기자 2025. 6. 26
브로콜리 주산지 제주에 적합한 신품종 ''삼다그린'' 재배가 확대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수량성(단위 면적당 생산 가능한 양)이 높고 병해에 강하며 제주 기후에 알맞은 브로콜리 신품종 삼다그린 재배를 본격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는 전국 브로콜리 재배면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주산지다. 특히 제주도 외 지역에서는 생산하기 어려운 1∼2월 월동재배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월동 재배에 적합한 품종 개발이 국내 종묘 회사에서 이뤄지지 않아 종자 수급의 99%를 해외에 의존하면서 종자 구입에 연 20억원이 들고, 품종 선택 폭도 제한적인 실정이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2022년 제주지역 월동 재배에 적합한 삼다그린을 개발했고, 2023년에는 신품종 홍보와 현장 반응 확인을 위해 브로콜리생산자연합회와 협력해 도내 50개 농가를 대상으로 실증시험을 실시했다.
실증 결과 삼다그린은 브로콜리 주요 병해인 검은무늬병에 강하고, 모양이 좋고 단단히 상품성이 뛰어나며, 저온에 강해 월동재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증시험에 참여한 농가의 76.8%는 ''다시 재배할 의향이 있거나 고려 중''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농업기술원은 삼다그린 농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023년 종자 생산 판매 통상실시권을 종묘업체에 이전했으며, 지난해 삼다그린 재배면적은 47㏊에 이르렀다.
올해는 종자를 지난해보다 2배 정도 확보할 수 있어서 늘어나는 종자 수요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농업기술원은 보고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삼다그린 재배 확대 흐름에 발맞춰 안정적인 현장 정착을 위한 맞춤형 재배기술 교육과 매뉴얼 보급 등 현장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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