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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농림어업 고용률 준 탓
청년농 비중은 늘어…역대 최고
전 연령대 귀촌↑…30대 주목
전입 사유로 ‘직업’ 가장 많아
도시재이주자 74% 3년 내 떠나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5. 6. 24
내리막 귀농 흐름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귀농인구가 1만명 아래로 주저앉았다. 귀촌인구는 3년 만에 반등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통계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4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인은 8403명으로 전년(1만540명)과 견줘 20.3% 감소하며 1만명선이 붕괴됐다. 귀농가구도 8243가구로 1년 전(1만307가구)보다 20.0% 줄었다. 2020∼2021년 오름세를 타던 수치가 2022년 내려앉은 뒤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귀농을 주도해온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농림어업분야 고용률이 떨어진 것이 전체 귀농 규모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50대 이상의 농림어업분야 고용률은 9.7%로, 전년(10.4%)보다 준 반면 제조업·사회복지 등 그외 분야에선 상승했다.
귀농인의 연령별 감소폭은 큰 차이를 보였다. 1년 사이에 ▲30대 이하 3.9% ▲40대 19.1% ▲50대 26.5% ▲60대 19.2% ▲70대 이상 23.9% 쪼그라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귀농인 중 30대 이하 청년 비중은 1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정부의 청년농에 대한 지원 정책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작물을 재배하는 귀농가구의 84.7%는 5000㎡(1513평) 미만을 경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재배면적은 3282㎡(993평)로, 전년(3268㎡·989평)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본인 소유 농지에서만 경작하는 순수 자경가구는 작물 재배 귀농가구의 62.2%(3341가구)로, 전년(65.0%)보다 비중이 줄었다. 농지를 소유하지 않고 임차해 농사짓는 가구의 비중은 2023년 27.7%(1811가구)에서 2024년 31.1%(1670가구)로 늘었다.
하향곡선을 그리던 귀촌 추이는 3년 만에 깜짝 반등했다. 지난해 귀촌인은 42만2789명, 귀촌가구는 31만8658가구로 1년 만에 각각 2만2696명(5.7%), 1만2217가구(4.0%) 늘었다.
전 연령대에서 귀촌인구가 증가했지만 특히 30대가 2023년 8만7329명에서 2024년 9만6188명으로 늘면서 증가폭(10.1%)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20대 이하 귀촌인도 9만8944명에서 10만1948명으로 3.0%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귀촌인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층 비중이 46.9%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귀촌가구는 전입 사유로 직업(32.0%)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 주택 26.6%, 가족 24.2%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귀촌 연차별 농업개시자’와 ‘귀농·귀촌 연차별 도시재이주자’ 통계(잠정)도 추가로 발표했다. 최근 5년 이내 귀촌한 224만명 중 1만1402명(0.5%)이 농업을 직업으로 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귀촌 경력이 짧을수록 농업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는데, 연차별 농업개시자는 ▲1년차 4177명 ▲2년차 2614명 ▲3년차 1887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귀농인 2202명, 귀촌인 19만525명은 도시로 되돌아갔다. 지난해 연차별 도시재이주자는 귀농 1년차가 32.2%(709명)로 가장 많았다. 2년차 21.5%(474명), 3년차 20.0%(441명)로 귀농 후 3년 안에 도시로 이주한 사람이 전체의 73.8%에 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인구감소와 고령 취업자 증가는 귀농·귀촌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2차 베이비부머 은퇴와 농촌지향 수요 증가로 귀농·귀촌 흐름은 일정 수준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귀농·귀촌 플랫폼을 통해 정보 제공, 교육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청년층의 농촌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 등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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